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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6일 새벽기도회 설교 요약
    2026-08-06 06:08:00
    안은경
    조회수   10

    본문 : 열와기상 1:32-40
    제목 : 하나님의 뜻에 "아멘"으로 기꺼이 순종하라

     

    32 다윗 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이른지라
    3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35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37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38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40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오늘 본문은 다윗의 통치 말년, 궁중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이 늙고 기력이 쇠하여 생애의 마지막을 향해 가던 시점에 자세히 보면, 참으로 긴박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나서서 잔치를 벌이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요압 장군과 제사장 아비아달까지 그의 편에 서서 잔치를 벌이며 사실상 왕위 찬탈을 도모합니다. 그런데 정작 다윗 왕에게는 아무런 보고도, 허락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왕위 계승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과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는 다윗에게 나아가 진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주 짧고 단호한 명령을 내립니다.
    바로 이 위기의 한복판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비하신 사람,  솔로몬을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십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참된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본문 32절부터 40절까지는 그 세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32절에서 35절 말씀에 하나님은 위기 속에서도 예비하신 사람을 세우십니다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군대 장관 브나야를 부릅니다. 
    그리고 명령합니다.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다윗의 신속함입니다.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후계자로 세우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대상 22:9-10 참조). 그러나 아도니야의 반역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는 조용히,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닥치자 다윗은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늙고 병든 몸이었지만, 그는 즉시 결단하고 행동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의 중요한 원리를 배웁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우리는 결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미루고 망설이는 순간들 말입니다. 다윗은 늙었지만 결단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나이나 상황이 우리의 순종을 막는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눈여겨볼 것은, 다윗이 이 일을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 곧 신실하게 검증된 사람들에게 맡겼다는 사실입니다. 아도니야 편에 섰던 요압과 아비아달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아무에게나 맡겨지지 않습니다. 신실함이 검증된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모든 결정이 인간의 계략이나 정치적 술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밧세바와 나단이 다윗에게 나아가 상황을 아뢰었지만, 근본적으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역대상 22장 9-10절에 하나님은 이미 다윗에게 "네 몸에서 날 아들이 있으리니 그는 평온한 사람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지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도 아도니야의 잔치 소리처럼 요란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습니다. 세상의 소리, 급하게 몰아치는 상황들이 마치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우리를 압박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소란 가운데서도 이미 예비하신 사람과 예비하신 길을 조용히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요란한 잔치 소리보다 크고 분명합니다.

    38절에서 39절에 세움을 받은 자는 겸손과 순종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브나야의 이 짧은 기도 같은 고백 속에는 놀라운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전한 순종으로 응답합니다. 왕이 누구를 후계자로 세우든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입니다.

    38절을 보면 사독 제사장과 나단 선지자,  왕의 경호대인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들이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내려갑니다. 

     39절에 제사장 사독은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그리고 나팔을 불자 모든 백성이 외칩니다. "솔로몬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는 일에는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군사 지도자 브나야가 함께 참여합니다. 이는 종교적 권위와 예언적 권위와 군사적 권위가 하나로 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모습입니다.

    기혼은 다윗 성에서 가까운 샘, 곧 낮고 겸손한 자리였습니다. 
    반면 아도니야는 에느로겔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며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하려 했습니다(9절). 
    에느로겔은 ‘정탐꾼의 샘’ 또는 ‘빨래하는 자의 샘’으로 해석되는데 예루살렘 남동쪽에 있는 우물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위는 사람의 화려한 잔치와 스스로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솔로몬 자신의 태도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솔로몬이 스스로 나서서 왕위를 요구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아버지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열왕기상 3장에서 솔로몬이 하나님께 부와 명예가 아니라 "듣는 마음"을 구했던 그 겸손한 태도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기름부음은 사람의 능력이나 자격을 인정하는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택하시고 세우셨다는 것을 나타내는 거룩한 표징입니다. 우리가 오늘 어떤 자리에 세워졌다면, 그것은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택하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움을 받은 자의 마땅한 반응은 교만이 아니라 겸손이며, 자기 주장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요란한 계획과 힘의 과시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신실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겸손히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39절에서 40절에 세워진 지도자는 온 공동체의 축복과 동참 속에서 굳게 섭니다
    솔로몬 혼자만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9절 후반부,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그리고 40절,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니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라.“

    이 본문의 마지막 장면은 온 백성의 기쁨과 환호로 채워져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의 세움은 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기쁨이요 축복의 사건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함께 올라가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이 마지막 절이 오늘 본문의 절정입니다. 백성들의 반응이 얼마나 컸던지 "땅이 갈라질 듯"했다고 성경은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축하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왕에 대한 백성들의 진심 어린 기쁨과 인정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다음 절(41절)에서, 아도니야와 그 무리들이 잔치를 벌이던 중 이 함성 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떠는 장면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우려 했던 왕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하나님이 세우신 왕위는 백성의 마음으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만납니다. 왕은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이 되려 했지만 실패했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과 아버지 다윗의 순종과 신실한 지도자들의 협력을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다음 세대가 세워지는 것은 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우리 자녀들, 우리 교회의 청년들, 새롭게 헌신하는 일꾼들이 하나님 앞에 세워질 때, 우리는 아도니야의 잔치처럼 시기하거나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온 백성처럼 함께 기뻐하며 축복하고 동행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은 나팔 소리와 함께 온 공동체가 함께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지체하지 말고 결단하며 다윗처럼 나이와 상황을 핑계 삼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순종하며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정직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진정한 세움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우리 인생의 자리도, 우리 교회의 사역도, 스스로의 계획과 힘으로 세우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나아갈 때 참된 기쁨과 인정이 뒤따를 것입니다.

    솔로몬을 세우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과 우리 교회 공동체를 친히 세워가고 계심을 믿으며, 우리도 다윗처럼,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 처럼,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순종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혼란과 위기 속에서도 이미 예비하신 사람을 세우신다는 것, 세움 받은 자는 겸손과 순종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세움은 공동체 전체의 축복과 동참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각 사람도 하나님이 이 시대, 이 자리에 세우신 솔로몬입니다. 요란한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 자리에서 겸손히 순종하며, 서로를 세우고 축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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