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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새벽설교 요약
    2026-05-29 06:10:00
    안은경
    조회수   12

    본문 : 고린도전서 8:1~6
    제목 : 지식은 교만을 낳고 사랑은 공동체를 세운다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고린도 교회는 당시 헬라 문화의 중심지인 고린도 시에 위치한 교회였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심각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도시는 수많은 신전과 우상들로 가득 차 있었고, 신전에 바쳐진 제물의 고기가 시장에서 유통되었습니다.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 곧 '우상의 제물'을 먹어야 하는가? 먹지 말아야 하는가? 의 문제였습니다.
    이것이 당시 교회 안의 뜨거운 논쟁이었습니다.

    당시 고린도 시장에서 팔리는 고기의 상당수는 이방 신전의 제사에 사용된 것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먹는 것이 과연 신앙적으로 옳은 일인가를 두고 성도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논쟁을 단순한 음식 문제로 보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이 논쟁에 답하면서, 단순히 '먹어라, 먹지 마라'를 넘어 훨씬 더 근본적인 진리를 선포합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지식입니까? 사랑입니까?"
    이 질문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식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린도 성도들이 "우리가 다 지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문제는 지식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입니다.

    지식은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외과 의사의 손에 들리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되지만, 잘못된 손에 들리면 상처를 입히는 무기가 됩니다. 지식이 "나는 알고, 너는 모른다"는 우월감으로 사용될 때, 그것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교만이 됩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옳은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랑거리로 삼는 마음입니다. 참된 신앙은 많이 아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앎이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바울은 먼저 아주 도발적인 선언을 합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교만하다는 풀무에서 유래했으며 바람을 불어 넣어 가죽을 부풀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내용 없이 겉만 부풀어 오른 상태를 뜻합니다. 
    자만하다, 거만하게 처신하다라는 것입니다.

    지식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통제되지 않은 지식은 반드시 교만으로 흐릅니다.
    '나는 안다, 너는 모른다. 나는 자유롭다, 너는 미성숙하다.'
    이 교만의 언어가 교회를 분열시킵니다.
     
    반면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덕을 세운다'는 헬라어 원어 '오이코도메오' 는 ‘짓다, 세우다, 다시 세우다’ '집을 짓는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공동체라는 집을 짓는 재료입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 공동체는 집이 아니라 폐허가 됩니다. 

    사랑은 파괴하지 않고 짓습니다. 사랑은 허물지 않고 세웁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넘어뜨리지 않고 일으킵니다.
    진정한 지식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2절에 보면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자는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참된 지식의 열매는 겸손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이 무엇을 안다고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3절은 역전의 은혜를 선포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아신다는 사실이 먼저입니다. 참된 신앙은 내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알려진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 이것이 우리 성도의 정체성의 뿌리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앎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놀라운 역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결과는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안다(야다)'는 단순한 지적 인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깊은 인격적 관계, 친밀한 사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와 깊은 교제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지식입니다.

    4절에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라고 합니다.
    바울은 담대하게 선언합니다. 우상은 실재가 없습니다. 고린도 시에는 아프로디테 신전, 아폴론 신전, 포세이돈 신전이 즐비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신들을 경외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들이 본질적으로 허상이라고 말합니다.

    5절은 이 점을 더 분명히 합니다.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사람들이 신이라고 부르고, 신처럼 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우상이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에게는 한 분 하나님 아버지와 한 주 예수 그리스도만 계신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우상이 실제 신이 아니라는 선언이면서, 동시에 신앙의 중심이 분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여러 가치와 우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오늘날의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우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돈이 신이 됩니다. 성공이 신이 됩니다.
    인기와 건강과 쾌락이 신이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것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황금 신상은 없지만, 돈, 성공, 명예, 권력, 쾌락 이것들이 많은 현대인의 신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타인의 인정이, 어떤 이에게는 자기 자신이 우상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불리는' 신들일 뿐입니다. 실재가 없고, 생명을 줄 수 없으며,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바로 6절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6절 초반에 "그러나" 이 전환사가 중요합니다.
    세상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다른 현실이 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놀라운 신앙 고백을 내놓습니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신앙의 정수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근원이며 우리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우연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로 부터 왔고,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만들어진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통로이십니다. 우리의 존재와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입니다.
    '주'라는 칭호, 헬라어로 '퀴리오스' 는 로마 황제에게 붙이는 최고의 경칭이었습니다. 바울은 황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주님이시라고 선포합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고백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동일하게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주인은 돈도, 성공도, 세상의 권력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십니다.“라고 말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가야 합니다.
    그 진리를 아는 사람은 반드시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식이 교만으로 변할 때 교회는 무너집니다.
    지식이 사랑으로 흐를 때 교회는 세워집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아닌 사랑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지식은 나를 높이지만, 사랑은 형제를 세웁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약한 형제를 배려하는 것이 더 큰 신앙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가장 강한 자의 수준이 아니라, 가장 약한 자를 품는 사랑으로 세워집니다.
    온갖 우상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한 하나님, 한 주님을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은 수많은 신과 주를 섬깁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직 한 분 하나님, 오직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십니다.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을 정의하고, 우리의 선택을 이끌고, 우리의 관계를 빚어가고,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신앙이, 우리의 삶이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

    민한솔 2026-05-29 19:16:5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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